제과점을 폐업하고 1인 법인을 선택한 이유|지금 돌아보니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지금까지 법인세, 경비 처리, 주소 변경, 감사 선임과 사임 같은 실무 이야기를 많이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처음에 1인 법인을 만들었을까?'
사실 이 이야기를 한 번도 제대로 적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법인 설립 절차가 아니라, 제가 1인 법인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하루 18시간 가까이 일했던 개인사업자 시절
저는 과거 제과점을 운영했습니다.
새벽부터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빵을 만드는것은 제빵사를 두고 했지만, 매장을 관리하고, 직원들과 근무 시간을 조율하는 일까지 모두 제 몫이었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에도 바로 퇴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벽 오픈 장사때부터 신경을 썼고, 마감 정리는 직접 해야 했기 때문에 밤 11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나는 날도 많았습니다.
장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속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몸은 제 마음과 달랐습니다.
계속되는 무리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다른 운영자에게 매장을 넘기고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때는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폐업 후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
사업을 정리하고 나니 가장 먼저 현실적인 문제들이 보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건강보험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건강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물론 건강보험만을 위해 법인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면 개인사업자보다 법인 형태가 여러 측면에서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금 구조는 물론이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집도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지방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가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1억도 안되는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습니다.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나 사업을 하게 될 가능성까지 생각해 보니 개인 명의만으로 모든 것을 운영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법인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꿈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고,
정보를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
지금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훨씬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품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법인 설립을 준비하면서 법무사와 상담할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지금 사업목적에 함께 넣으세요."
그 말을 듣고 사업목적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장 오래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현재 하는 일뿐 아니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까지 하나씩 적어 내려갔습니다.
콘텐츠 제작,
교육,
컨설팅,
부동산 관련 사업 등 미래의 가능성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목적을 나중에 추가하려면 변경등기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도움이 되었던 조언이었습니다.
직접 설립도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설립도 생각했습니다.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습니다.
강의도 찾아봤습니다.
발기인총회의사록,
주식인수,
정관,
조사보고 등 처음 보는 용어들도 하나씩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과 시행착오가 꽤 많겠다.'
결국 여러 곳을 알아본 끝에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는 세무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세무 상담이 가능한 공유오피스와 연계된 법무사를 소개받아 설립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상호 결정 순간
법인 설립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회사 이름을 정하던 날입니다.
집에서 여러 후보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넷등기소에서 미리 검색해 보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무사 사무실에서 최종 확인을 해보니 조금 전까지 없던 동일한 상호가 이미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권역내의 법인은 절대로 상호가 중복되면 안됩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다시 여러 단어를 조합해 지금의 상호를 결정했습니다.
준비했던 이름은 하나도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현재의 상호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자본금도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자본금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2천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잔고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해당 금액을 통장에 넣어두고 하루 동안은 이체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작은 과정이었지만 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인을 만들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등기도 해야 하고,
세금도 관리해야 하고,
대표 주소가 바뀌면 변경등기도 해야 합니다.
운영하면서 새롭게 배우는 일도 계속 생깁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법인이라는 틀을 만들어 두었기에 지금처럼 블로그를 운영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이번 글은 법인 설립 당시를 기억하며 제 경험을 기록한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도 법인을 운영하면서 직접 겪었던 시행착오와 실무 경험을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법인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은 실제 1인 법인 설립 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법인 설립 절차와 세무·등기 요건은 설립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진행 전에는 법무사나 세무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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