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법인 설립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가지 | 저는 상호부터 다시 정했습니다

 


1인 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경험한 실무를 기록하는 리치노트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제가 왜 1인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제과점을 운영하다 건강 문제로 폐업을 결정했고, 이후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법인을 설립하게 된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법인을 만들려고 하니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법인은 신청서만 제출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립 전에 미리 결정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고, 저처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1인 법인 설립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법인 상호는 생각보다 빨리 선점됩니다

제가 가장 당황했던 부분입니다.

집에서 며칠 동안 상호 후보를 여러 개 적어 두었습니다.

인터넷등기소에서 하나씩 검색해 보니 모두 사용 가능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세무사 사무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법인 설립 서류를 작성하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검색해 보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상호가 이미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사이 다른 사람이 먼저 등기를 완료한 것입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결국 세무사님과 그 자리에서 여러 단어를 다시 조합하며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고민했던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주변에서도 법인을 준비하는 분이 있으면 꼭 이야기합니다.

상호는 최소 5개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등기소에서 검색이 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최종 접수 직전까지는 누구든 먼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법인 상호 검색하는 방법

: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접속> 법인 >열람,발급 > 등기상호검색

대법원인터넷등기소 등기상호검색


2. 사업목적은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해서 작성했습니다

사업목적도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지금 하는 일만 적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법무사님께서는 오히려 앞으로 하고 싶은 일까지 함께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사업목적을 추가하려면 나중에 변경등기를 해야 하고 그럴 때마다 비용도 다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하고 있는 업무뿐 아니라 앞으로 하고 싶었던 콘텐츠 제작과 인터넷 관련 사업도 함께 포함했습니다.

당시에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고 블로그와 콘텐츠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 선택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실제 사업과 무관한 내용을 무조건 많이 넣기보다는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자본금은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결정했습니다

자본금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법인을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 얼마가 적당한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자본금 0원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너무 적거나 너무 커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세무사님과 상담한 끝에 저는 2천만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자본금을 통장에 입금한 뒤 잔고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그날은 해당 금액을 인출할 수 없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절차 하나하나가 모두 낯설었습니다.


4. 법인 주소도 처음부터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당시 저는 자택을 사업장으로 사용할지 공유오피스를 계약할지 고민했습니다.

임대료를 생각하면 자택이 훨씬 경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래처나 금융기관에서 사업자등록증을 확인할 때 집 주소가 적혀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결국 세무 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공유오피스를 선택했습니다.

만약 부동산업을 하는 경우라면 과밀억제권역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모든 세금이 달라집니다. 과밀억제권에 주소지를 둘 경우 더 큰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부동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에는 과밀억제권이 아닌 지방에 주소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초기에 궁금한 점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세무사님께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소는 단순히 우편물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사업을 운영하는 기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감사 선임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1인 법인이라고 해서 모든 절차를 혼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조사보고 절차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감사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동생을 감사로 선임했고, 설립이 완료된 뒤 계획대로 사임 등기를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도 처음에는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법무사님의 도움을 받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설립 단계에서부터 이후 일정까지 함께 계획했던 것이 시간을 많이 절약해 준 것 같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였습니다

법인을 설립하기 전에는 설립 절차 자체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설립보다 설립 전에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상호는 언제든 다른 사람이 먼저 등록할 수 있고,

사업목적은 나중에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주소감사 선임 역시 처음 결정이 이후 운영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하나씩 경험하면서 지금은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법인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서두르기보다 미리 충분히 준비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진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법인을 설립하기 전에 제가 직접 준비했던 다섯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1인 법인 설립 비용은 실제로 얼마나 드는지'를 실제 견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처음 법인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들

제가 1인 법인을 설립한 이유

1인 법인 감사 선임과 사임 실무 기록

댓글